아주 유명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 귀여운 여인을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하며 봐서 그런지 실망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1. 줄거리
주인공 에드워드는 자금이 부족한 회사들을 사들여 되파는 사업가입니다. 에드워드는 사업차 할리우드의 파티에 참가 했습니다. 거기서 주차 해 놓은 차를 꺼낼 수 없던 애드워드는 자신의 변호사 필립의 차를 빌려 타고 자신이 묵는 호텔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할리우드가 처음이었던 에드워드는 길을 헤메게 됩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주인공 비비안은 콜걸일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지내는 친구가 돈을 다 써버려 방세를 낼 수 없게 되어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에드워드가 탄 차를 발견하고 에드워드에게 돈을 받고 길을 알려 주기로 합니다.
둘은 함께 에드워드의 호텔로 향하게 되고, 에드워드는 직선적이고 통통 튀는 비비안에게 호감을 느껴 함께 호텔방으로 들어가자고 제안합니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을 콜걸로 대하지 않고 동등한 한 인간으로 따뜻하게 대해 줍니다. 비비안에게 1주일간 자신과 함께 있어달라고 제안을 하자 비비안도 수락하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다음날 모스기업의 창업주와의 저녁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여자를 데려가라는 필립의 조언을 듣고 비비안을 데려 가기로 합니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에게 돈을 주며 점잖은 옷을 사입으라고 하는데 점원들이 비비안의 옷차림과 화장만을 보고 무시하며 내쫒습니다. 비비안은 호텔 지배인 톰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톰슨은 비비안이 옷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모스기업 관련 사업이 뜻대로 잘 되지 않자, 필립은 에드워드 곁에 있는 비비안을 스파이라고 의심하고 에드워드에게 비비안이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인지 집요하게 묻기 시작하고, 에드워드는 결국 필립에게 비비안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알려 주게 됩니다. 모든 걸 알게 된 필립은 비비안에게 가서 창녀라며 비비안에게 모욕을 줍니다. 비비안은 필립에게 자신의 정체를 모두 밝혀 버린 에드워드에게 화가 많이 났고, 호텔에서 나가려고 하지만 에드워드의 진심어린 사과에 마음이 풀려 계속 호텔에 있기로 합니다.
애드워드는 비비안과 샌프란시스코의 오페라장에 가게 됩니다. 애드워드와 비비안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를 관람합니다. 비비안은 오페라에 감명 받아 눈물 짓고 그 모습을 본 애드워드는 더욱 비비안을 사랑하게 됩니다.
일주일이 끝나고 애드워드는 뉴욕으로 돌아가게 되고,
애드워드는 비비안에게 다시 만나자고 제안하지만 비비안은 거절하고 키트가 있는 홍등가로 돌아가게 됩니다.
애드워드는 비비안이 사용했던 목걸이와 귀걸이를 호텔지배인 톰슨에게 되돌려 주는데, 톰슨이 애드워드에게 비비안을 잡으라는 뜻으로 반환하기엔 아까운 보석이라고 말을 해 줍니다.
결국 애드워드는 비비안의 집을 찾아가서 비비안에게 키스를 하고 비비안의 동화 속 왕자님이 됩니다.
2. 리뷰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였던 영화였습니다. 요즘에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식상한 내용이지만 오래전 영화라 그때는 인기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남자는 자금이 부족한 사업체들을 사들여 되파는 그리 떳떳하진 못한 일을 하고, 여자는 콜걸이라는 설정이 독특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에서는 애드워드와 비비안이 첫 만남에 호감을 느끼는데 만약 현실에서 저렇게 급격한 관계로 진전 될 경우, 나중에 서로의 성격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을 때 실망하여 헤어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1주일 사귀고 결혼까지 가는 것은 조금 무모한 생각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영화라서 가능한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역시 사람들의 환상을 채워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 여자가 콜걸 일을 하다가 부자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영화에서는 공주를 왕자가 구출하는 것처럼 묘사 하며 결말을 맺었지만 만약 여자 주인공이 인생을 좀더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았더라면, 어릴 때 부터 콜걸 일을 하지 않고 충분히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자신이 선택해서 편하게 콜걸일을 하였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창녀라 부르면 싫어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 돈 많은 돌싱남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남자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라서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내용 자체가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 돈 많은 남자에 대한 환상과 신분상승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내용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볼 영화이지 그다지 교훈이 있거나 감동적이지는 않았습니다.
3. 개인적인 생각과 인물에 대한 비판적 견해
한 인간에 대하여 다른 사람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실제 살아갈 때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절대로 판단하는 말을 상대방 앞에서 내뱉지 않습니다. 저 또한 부족함 많은 인간이기에 다른사람의 실수를 일부러 눈 감고 안 보이는 척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비안이란 인물은 가상의 인물이니 한 번 마음껏 신나게 판단해 보겠습니다.
애초에 그 나이에 콜걸을 하는 것 자체가 인생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지 않았다는 증거 입니다.
학창시절에 자신의 인생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부를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냥 생각 없이 지냈을 것입니다. 가난해서 그랬다고,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한 발 양보 하더라도, 성인이 되었으면 아르바이트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미모를 타고 났으니 안내데스크 직원 등등 자신의 미모를 살리는 일들이 널렸음에도 비비안은 콜걸을 선택했습니다. 미모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유소일, 마트캐셔, 도서관 사서등 젊은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은 많았을 것입니다.
자신이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아르바이트 끝나고 공부나 자기개발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더 바쁘게 열심히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비안이 자신의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명백히 편하고 쉽게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라는 욕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쉽고 편하게 살려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동반 합니다.
나의 편안함은 누군가의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쉽게 살려하고 남의 인생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비비안같은 인물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비비안이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자유가 있고 자신은 남자들에게 행복을 주니 그렇게 편하게 살아갈 자유가 있기에 그렇게 살아가도 좋다 라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필립의 희롱이나 옷집 직원들의 무시도 감당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니까요. 그런 무시들을 당하는 것이 아주 충분히 예상되는, 나라에서 불법으로 지정한 직업을 자신이 선택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은 불같이 화를 내며 받아 들이기 싫어하면서 쉽고 편하게 돈 버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이기적이고 자신만이 최고로 생각하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런 사람의 배우자가 된다면 평생 착취당하고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나 싶어서 기사들을 뒤져 보았더니 비슷한 비판이 정말 많았고 심지어 주인공 에드워드를 연기 했던 리처드 기어 마져도 바보 같은 로맨틱 코미디라며 자신의 인생 최악의 영화였다고 비판했습니다.